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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G 연속 무안타' 오타니, 에인절스면 다 졌다...다저스는 다 이겼다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오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페이스가 2경기 연속 잠잠했다. 하지만 팀은 또 이겼다. 벌써 7연승이다.오타니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전날(8일)에도 2타수 무안타(2볼넷)에 그쳤던 오타니는 이로서 0.370까지 올랐던 타율이 0.355까지 떨어졌다.아무리 뛰어난 타자여도 타격엔 기복이 있다. 심지어 운도 따르지 않았다. 앞서 8일 경기에서 오타니는 4회 말 시속 112.8마일에 달하는 강한 타구를 때렸으나 직선타에 그쳤다. 기대 타율이 0.820에 달할 정도로 질이 좋았으나 야수 정면으로 향해 안타가 되지 못했다.9일 경기에서도 6회 시속 105마일 타구를 때렸으나 역시 직선타에 그쳤다. 이 역시 기대 타율이 0.740으로 높았으나 결과는 아웃이었다. 지난해까진 이런 경기에서 오타니는 패배하고 물러나야 했다. 2018년 MLB 데뷔 후 2023년까지 오타니의 소속 팀은 LA 에인절스였다. 이 기간 오타니는 신인왕(2018년)과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2회(2021, 2023) 수상을 이뤘다.그러나 6년 동안 단 한 번도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했다. 오타니가 활약하지 못하는 날 대신 승리를 이끌 선수가 드물었다. 타선에선 마이크 트라웃이 전부였다. 투수진 역시 패트릭 산도발, 리드 디트머스 등 어린 투수들이 두각은 드러냈으나 오타니처럼 에이스라 부르긴 어려웠다.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실점하거나,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치면 팀은 그대로 패하곤 했다.다저스는 달랐다. 심지어 다저스는 오타니가 침묵한 두 경기에서 또 다른 MVP 출신 무키 베츠도 침묵했다. 올 시즌 오타니와 내셔널리그 MVP를 두고 경쟁 중인 베츠는 타율, 출루율 등에서 오타니와 비등했으나 최근 부진이 길어지는 중이다. 그러나 다저스의 올스타 라인업은 최고의 타자 두 명이 멈춰도 상대를 제압하기 충분히 강했다. MVP 두 명이 침묵하니 세 번째 MVP가 가동됐다. 2020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3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은 이날 3타수 2안타(2루타 1개) 2득점으로 3할 타율에 복귀했다. 이어 4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이 필요할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다. 에르난데스가 뽑아낸 3점은 고스란히 팀이 3-1로 승리하는 점수가 됐다.마운드 역시 에인절스와 달랐다. 이날 선발은 2년 차 개빈 스톤이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3승(1패)을 수확했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호투한 스톤은 지난 3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 팀 코리아전에서 호투해 5선발 자리를 꿰차고 시즌을 소화 중이다. 9일 경기 호투로 평균자책점도 어느새 3.55까지 낮아졌다. 에인절스라면 스톤은 2선발, 에르난데스는 4번 타자도 가능했을 성적표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들 외에도 '슈퍼 팀'답게 다른 선수들이 승리를 이끌고 있다. 다저스는 역시 베츠와 오타니가 무안타 침묵한 8일 경기에선 맥스 먼시가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8이닝 5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1패)을 수확했다. 고척 개막 2차전에서 1이닝 5실점 충격패를 당했던 그의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2.79까지 낮아졌다. 이들 외에도 '3할 포수' 윌 스미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이 전력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매년 가을야구 문턱에서 넘어졌던 오타니는 이제 포스트시즌 진출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저스는 9일 경기 승리로 26승 13패(승률 0.667)를 달렸다.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승 20패)와 승차가 6.5경기에 달한다.포스트시즌과 지구 우승은 이미 맡아놓은 수준이다. 야구 통계업체 팬그래프는 다저스의 지구 우승 가능성을 94%,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99.4%로 예측했다. 개막 한 달이 조금 넘은 상황에서 확신에 가까운 예측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마저 21%로 30개 구단 중 가장 높이 책정했다.정규시즌에서는 동료에 의존할 수 있다. 그러나 가을은 다르다. 결국 다저스가 오타니를 사온 건 포스트시즌 활약을 기대해서다. 다저스 기존 선수들은 이미 포스트시즌에 약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다저스가 아직 가을 경험이 없는 오타니 지금은 침묵하더라도,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해주기를 바랄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9 14:32
메이저리그

'2G 연속 안타-8호 도루' 타율 낮은 김하성, 20-20은 가능할까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틀 연속 안타와 함께 도루도 때려냈다. 지난해 38도루에 이어 올 시즌도 20개 이상 베이스를 훔칠 페이스다.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10에서 0.211(142타수 30안타)로 소폭 오른 가운데 시즌 8번째 도루에도 성공했다.김하성은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컵스 선발 투수 헤이든 웨스네스키가 던진 153㎞/h 몸쪽 직구를 공략했으나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며 안타가 되지 못했다. 이어 5회 초에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7회 초 드디어 안타를 때렸다. 팀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그는 다시 만난 웨스네스키가 한가운데로 던진 149㎞/h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1루 베이스를 밟은 그는 곧장 2루도 훔쳤다. 후속 타자 루이스 아라에스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사이 바로 2루로 달려 시즌 8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추가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9회 초 헛스윙 삼진으로 이날 타석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김하성은 올 시즌 성적이 지난해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0.749였던 OPS(출루율+장타율)는 올 시즌 OPS 0.688에 그치고 있다. 투고타저 현상이 진행된 걸 고려해도 상당히 떨어졌다. 지난해 1번 타자로 활약했고 올해도 5번 타자로 출발했던 그는 타순이 점점 밀리며 9번 타자까지 내려온 상태다.다만 홈런과 도루 페이스만큼은 나쁘지 않다. 9일 기준 홈런이 총 5개로 20홈런 이상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페이스다. 여기에 도루도 8개로 지난해처럼 20개 이상을 쌓을 거로 보인다. 지난해 막판 타격 부진으로 이루지 못했던 20홈런 20도루 기록도 가능성이 남아있다.한편 샌디에이고는 이날 3-0으로 승리, 20승 20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킨 가운데 11일부터 홈구장에서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9 09:44
프로야구

적지서 연장 12회 혈투…이범호 감독 "정말 힘든 경기, 내일도 최선을" [IS 승장]

KIA 타이거즈가 연장 혈투 끝에 값진 1승을 추가했다.KIA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원정 경기를 4-2(연장 12회)로 승리, 시즌 24승(12패)째를 따냈다. 이날 KT 위즈에 덜미가 잡힌 2위 NC 다이노스와의 게임 차를 2경기로 벌렸다. 반면 3연패 늪에 빠진 삼성은 20승 1무 16패로 3위를 유지했다.KIA는 0-2로 뒤진 8회 초 최형우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한 뒤 9회 초 1사 2·3루에서 박찬호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2회 기어코 결승점을 뽑았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대타 이창진의 희생 플라이, 2사 1,2루에선 이우성이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KIA는 선발 양현종이 6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 쾌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6명이 릴레이 투구했다. 마지막 투수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행운의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선 1번 박찬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 2번 김도영이 5타수 2안타 1득점했다. 4번 최형우도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활약했다.이범호 KIA 감독은 "정말 힘든 경기였는데 모든 선수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모두 수고 많았다"며 "양현종이 오늘도 호투해 줬는데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양현종이 선발투수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에 결국 역전 승리까지 할 수 있었다. 불펜진 또한 각자 역할을 잘 해줬다. 특히 10회 말 1사 1,2루 상황에서 위기를 막아낸 전상현과 2이닝을 책임진 정해영의 활약이 돋보였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이범호 감독은 "타선에선 정규이닝 후반 최형우의 홈런과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12회 초 공격에서 연속 안타가 이어지면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찬호의 2루타와 김도영의 번트 안타가 나오면서 확실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며 "대타로 결승 희생타를 쳐낸 이창진과 마지막 타석에서 기회를 살린 이우성도 칭찬해 주고 싶다. 긴 시간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응원해 주신 원정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8 23:52
프로야구

이미 흙투성이 유니폼, 165cm SSG 신인 "전력을 다하는 허슬플레이 보이겠다"

경기 종료 후 "올 시즌 항상 유니폼이 더러운 선수로 기억되면 좋겠다"라고 밝힌 SSG 신인 내야수 정준재의 상하의 유니폼은 이미 흙투성이였다.SSG는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선발 투수 송영진(5이닝 1실점)의 호투와 정준재의 결승타 활약 덕분이다. 정준재는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결승타로 장식하는 평생 잊지 못할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SSG가 리드를 뺏기지 않고 4-2로 승리하면서 정준재의 데뷔 첫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동국대 재학 중에 얼리드래프트로 나선 정준재는 올해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입단한 신장 1m65cm의 내야수다. 올해 퓨처스리그 18경기에서 타율 0.288을 기록한 뒤 지난 1일 콜업됐다.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교체 출장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정준재는 7일 LG전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9번 타자 2루수로 나선 그는 2회 1사 1, 2루에서 LG 최원태에게 3구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4회 1타점 2루타루 0의 행진을 깨트렸다. 프로 데뷔 3타석 만에 터뜨린 첫 안타가 결승타로 남게 됐다. 이 과정에서 정준재는 몸을 던져 2루타를 만들었다. 좌중간에 떨어진 코스는 좋았지만 LG 중견수 박해민이 중간에서 커트한 뒤 재빨리 2루에 성공했다. 정준재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먼저 2루에 도착했다. 단타성 타구를 2루타로 만든 것것이다. 정준재는 이후 후속 오태곤의 적시타로 데뷔 후 첫 득점까지 추가했다. 이날 하루에만 데뷔 첫 선발 출장, 안타, 타점, 결승타 기록까지 남겼다. 정준재는 "스타팅으로는 첫 출장이라 긴장이 많이 됐다. 첫 타석에서는 그 긴장 탓인지 여유도 없고 의욕이 앞서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코칭 스태프와 선배님들께서 긴장 풀고 지금까지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그만큼 자신감을 가지라고 격려해주셨다. 그 덕분인지 두 번째 타석에서 여유를 가지고 나의 타격 존에 들어오는 공만 콘택트하려고 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첫 안타일 것 같다"고 말했다. SSG는 지난달 말 2루수 김성현(손목 미세골절)과 박지환(중수골 골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연달아 이탈했다. 이날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은 정준재에게도 좀 더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이미 흙투성이가 된 유니폼을 입고 있던 정준재는 "올 시즌 항상 유니폼이 더러운 선수로 기억되면 좋겠다. 전력을 다하는 허슬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5.08 15:13
메이저리그

어버이날 맞이 안타쇼...'MLB 진출 뒤 첫 3안타' 이정후, 호수비까지 빛났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뒤 처음으로 한 경기에 3안타를 쳤다. 슈퍼캐치까지 선보이며 맹활약했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빅리그 데뷔 35경기 만에 3안타를 몰아쳤다. 타율도 종전 0.254에서 0.264까지 끌어올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4연전에서 전패를 당하며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올리는 퍼포먼스였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호쾌한 안타를 쳤다. 콜로라도 선발 투수 다코타 허드슨의 가운데 싱커를 공략, 타구 속도 105.8마일(170.3㎞/h) 레이저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후속 타자의 안타가 나오지 않으며 득점은 실패했다. 3회 2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4회 초 빅이닝(4득점)을 만드는 과정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1-0으로 앞선 1사 1·2루에서 허드슨의 초구 슬라이더에 내야 인플레이 타구를 만든 뒤 헬멧이 벗겨질 만큼 전력 질주해 야구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밟아 만루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상황에서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내야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4-0으로 달아났다. 이정후는 6회 4번째 타석에서는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닉 미어스를 상대로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 다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공이 굴러갔고, 1루수가 잡아 토스했지만, 공이 투수의 글러브에 미치지 못할 만큼 빠지며 이정후가 먼저 1루에 도달했다. 이정후는 5회 말, 1사 뒤 조던 벡의 타구 속도 101.2마일(162.9㎞/h) 비거리 391피트(119.1m) 대형 타구를 집중력을 잃지 않고 쫓은 뒤 껑충 뛰어 포구해 범타로 만들었다. 이정후는 지난 4일 필라델피아전 4회 말에도 선두 타자 요한 로하스의 좌중간 키를 넘어가는 타구를 손을 대각선으로 뻗어 잡아내는 신기를 보여준 바 있다. 마운드 위 조던 힉스가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후 개인적으로는 첫 3안타를 치며 '타격 기계' 본능을 보여줘 의미가 있었고, 소속팀의 4연패를 끊는 데 기여한 점도 고무적이다. 이정후가 연일 희소식을 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13:04
메이저리그

이정후, ERA 5위 크로포드 상대 안타+장타성 타구 생산...강투수 대처력이 증가한다

강한 투수 상대 안타가 쌓여 간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얘기다.이정후는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초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투수의 몸쪽(좌자타 기준)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이정후는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99.4마일(160.0㎞/h) 총알 타구를 생산했다.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지만, 타구의 질이 매우 좋았다. 다른 구장에선 담장을 넘어갈 수도 있는 비거리(109.7m)가 나왔다. 이정후는 1일 보스턴전 9회 타석에서도 26개 구장에선 홈런이 되는 타구를 날린 바 있다. 펜웨이 파크 우측 담장까지 비거리가 상대적으로 길었다. 구장에 홈런을 빼앗겼다. 점차 나아지는 게 보인다. 타구 속도, 발사각(22도) 모두 배럴(Barrel)에 가까웠다. 배럴은 세이버메트리션 톰 탱고가 만들어 낸 지표 중 하나로 발사각 26~30도와 타구 속도 시속 98마일(157.7㎞/h) 이상인 타구를 말한다. 이날 이정후가 홈런성 타구를 만든 보스턴 선발 투수 커터 크로포드는 현재 폼이 매우 좋은 투수다. 2021시즌 데뷔한 크로포드는 2022시즌 대체 선발로 12경기, 2023시즌은 6월 이후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보스턴 선발진에 안착했다. 디셉션(투구 시 숨기는 동작)을 허리나 허벅지가 아닌 얼굴과 목을 활용하는 독특한 메커니즘으로 공을 던진다. 160㎞/h를 육박하는 구위를 갖춘 건 아니지만, 스위퍼와 커터, 너클커브까지 두루 구사하는 투수다. 크로포드의 초반 페이스는 정상급이다. 등판한 7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했다. 3점 이상 내준 등판이 한 번뿐일 만큼 꾸준했다. 2일 기준으로 MLB 평균자책점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이정후는 현재 페이스가 가장 좋은 투수 중 한 명으로부터 가볍게 안타를 때려냈다. 경기 수가 늘어날수록 정상급 투수들과의 대결도 많아진다. 일단 같은 지구(내셔널리그 서부)에 이름값 높은 투수들이 많다. 이정후는 지난달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상대 에이스 잭 갤런을 상대로 데뷔 2번째 홈런을 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2선발급 투수 조 머스그로브와 다르빗슈 유, LA 다저스 좌완 강속구 투수 제임스 팩스턴, 다저스 마무리 투수 에반 필립스를 상대로도 안타를 쳤다. 탬파베이 레이스 라이언 페피엇, 피츠버그 파이리츠 퀸 프리스터는 MLB 대표 유망주 투수. 이들과의 대결에서도 각각 안타 1개를 쳤다. 이정후는 강한 타구 생산이 돋보인다. 발사각은 조금 더 높아져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득점권 타율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시선이 있다. 최근에는 잘 맞은 타구가 잡히며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래도 낯선 투수, KBO리그 시절과는 차원이 다를 만큼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상대로 잘 이겨내고 있다. 이정후는 빅리그에 데뷔한지 이제 막 한 달 넘은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3 00:10
프로야구

'연장 10회 대타 홍창기 결승타' LG, 4시간 10분 혈투 끝에 NC 꺾고 위닝시리즈

LG 트윈스의 연장 10회 초 2사 후 홍창기의 대타 작전이 적중했다. 주중 3연전을 기분 좋게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고 서울로 이동한다. LG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2사 1, 3루에서 대타 홍창기의 적시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적지서 위닝 시리즈를 챙긴 LG는 시즌 18승 15패 2무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3회 초 선두 타자 구본혁이 NC 선발 투수 카일 하트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후속 신민재의 내야 안타, 박해민의 우전 안타가 이어져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2번 타자 문성주의 선제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박해민이 3루를 노리다가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그러나 2사 후 오스틴 딘이 시속 138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7호)으로 연결했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탈삼진은 9개. 이날 5이닝 동안 단 한 번도 2루를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투구였다. 그러나 LG는 불펜이 가동된 후 동점을 허용했다. NC 리드오프 박민우는 0-4로 뒤진 6회 초 바뀐 투수 이우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손아섭의 안타가 이어졌다. 3~4번 박건우와 데이비슨이 각각 이우찬, 김진성에게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권희동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LG 김진성은 서호철과 김성욱에게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2득점을 허용했다. NC는 7회 공격에서도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 타자 김한별이 바뀐 투수 김유영에게 안타를 나갔고, 1사 후엔 손아섭이 안타를 쳤다. 2사 1, 2루에서 데이비슨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권희동이 LG 김대현에게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LG 임찬규의 시즌 첫 승 요건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임찬규는 올 시즌 7번째 선발 등판에서 첫 승 요건을 맞았지만 불펜진의 방화로 기회를 다음으로 또 미뤘다. LG는 9회 초 선두 타자 김현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오스틴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NC는 마무리 이용찬을 투입했고 2볼에 몰리자 자동고의4구 작전을 택했다. 이용찬은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9회 찬스를 놓친 LG는 연장 10회 초 기어코 점수를 뽑았다. 1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간 신민재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박해민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문성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최승민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홍창기가 이용찬의 초구를 받아쳐 결승 적시타를 쳤다.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전 사구 여파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홍창기는 중요한 상황에서 귀중한 결승타를 쳤다. 9회 말 마무리 유영찬에 이어 연장 10회 말 마운드를 넘겨받은 LG 박명근이 5-4 리드를 끝까지 지켜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2 22:41
메이저리그

이정후, 2G 연속 펜웨이파크에 홈런 빼앗겼다...3안타→1안타 둔갑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홈런성 타구가 담장 앞에서 잡히고, 총알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도 있었다. 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보스턴 1차전에서 무안타에 그치며 4경기 연속 안타가 무산됐지만, 이날 첫 타석부터 깔끔한 타격을 보여줬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59가 유지됐다. 이정후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보스턴 투수 커터 크로포드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몸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로 붙은 88.6마일(142.6㎞/h) 컷 패스트볼(커터)를 잡아당겼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앞선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2번째 타석에선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148㎞/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멀어쳐 발사각 24도 정타를 생산했지만, 공이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5회 3번째 타석에선 또 펜웨이파크에 홈런을 빼앗겼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크로포드의 낮은 코스 스위퍼를 잡아당겨 타구 속도 99.4마일(160㎞/h), 비거리 360피트(109.7m) 홈런성 타구를 만들었지만, 우익수 윌리어 아브레우 정면으로 향했다. 이정후는 전날(1일) 보스턴 1차전 9회 초 타석에서도 상대 투수 저스틴 슬레이튼의 몸쪽 컷 패스트볼(커터)를 받아쳐 100마일(160.9㎞/h) 377피트(114.9m) 대형 타구를 만든 바 있다. MLB 26개 구장에서 홈런이 될 타구가 펜웨이파크 오른쪽 담장은 넘지 못했다. 2일 2차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이정후는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크리스 마틴을 상대했다. 이번엔 수비 시프트에 안타를 빼앗겼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커터를 공략해 92.7마일(149.2㎞/h) 정타를 만들었고, 공이 투수 옆을 뚫고 2루 베이스를 스쳤지만, 우편향 수비 시프트를 가동한 보스턴 내야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유격수 세단 라파엘레가 거의 이동하지 않고 잡아냈다. 샌프란시스코는 5안타 빈타 속에 2득점에 그쳤다. 투수진은 6점을 내줬다. 2-6 패전. 1차전 0-4 패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0:43
프로야구

기대했던 선수는 '부진'·잘나가던 선수는 '부상', 최하위 롯데 어쩌나

기대했던 선수는 부진하고 잘나가던 선수는 부상으로 낙마했다.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에 악재가 겹쳤다. 롯데는 야구 경기가 없는 지난 29일 엔트리 변경을 단행, 외야수 황성빈과 내야수 한동희, 포수 정보근을 1군에서 제외했다. 황성빈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8(37타수 14안타), 3홈런, 8타점, 18득점, 12도루, OPS 1.169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던 그는 최근 주루 플레이 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520(25타수 13안타) 4도루로 상승세에 있던 그의 이탈은 롯데로선 뼈아프다. 한동희는 부진으로 내려갔다. 옆구리 부상에서 돌아온 한동희는 지난 19일 부산 KT 위즈전에 1군에 복귀했지만, 7경기 타율 0.167로 부진했다. 기대한 장타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겨울 '강정호 스쿨'에서 원포인트레슨을 받고 돌아와 부활의 기대가 컸던 한동희는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흐름이 끊기면서 결국 1군에서 다시 제외됐다. 최근 주전 포수 마스크를 썼던 정보근도 타격 부진 끝에 1군에서 말소됐다. 유강남이 시즌 타율 0.122(17경기 41타수 5안타)로 말소되면서 주전 안방을 차지한 정보근은 4월 18경기에서 타율 0.227에 그쳤다. 최근 5경기에서는 14타수 2안타로 침묵했다. 결국 정보근도 1군에서 말소됐다. 유강남도 2군에서 타율 0.143(3경기 7타수 1안타)로 부진하고 손성빈도 아직 1군에서 안타가 없다. 여기에 정보근마저 빠지면서 롯데 안방에 비상이 걸렸다. 노진혁·유강남·한현희 등 자유계약선수(FA) 3총사의 부진에 고민이 많았던 롯데는 기대했던 선수들의 부상 및 부진으로 악재가 겹쳤다. 최근 3연패에 팀 성적도 최하위(8승 20패 1무)라 갈 길도 바쁜데 안 좋은 일만 계속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30일부터 키움 히어로즈 3연전에 돌입한다. 키움 역시 최근 7연패 수렁에 빠져 있어 분위기가 좋지 않다. 위기의 롯데가 '뉴 페이스'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4.30 11:54
메이저리그

타구 속도 95.8→105.2→93.8마일...이정후, PIT전 4타수 1안타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레이저 같은 타구를 생산하며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4일 뉴욕 메츠전에선 안타 생산과 출루 모두 하지 못했던 이정후는 27일 피츠버그 3연전 1차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교체 출전해 볼넷을 기록한 25일 뉴욕 메츠전부터 4경기 연속 출루도 해냈다. 타율은 종전 0.270에서 0.269로 조금 떨어졌다. 이정후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모처럼 초구를 공략했다. 상대 투수 제러드 존스가 구사한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159㎞/h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배트를 냈다. 결과는 중견수 뜬공. 범타로 물러났지만, 타구 속도 95.8마일(154.2㎞/h) 하드히트를 생산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승기를 잡은 3회 공격에서 득점에 기여했다. 선두 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 후속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백투백 홈런을 치며 2-0으로 앞선 샌프란시스코는 타일러 피츠제럴드까지 안타를 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 상황에서 2번째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초구 몸쪽 낮은 코스 직구(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바깥쪽 높은 직구(볼)을 골라냈고,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높은 코스 체인지업을 공략, 타구 속도 105.2마일(169.3㎞/h)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에 이어 다시 한번 총알 타구를 날렸다. 이정후의 안타가 나왔을 때 1루 주자였던 피츠제럴드는 3루까지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추가 1득점, 스코어 3-0으로 달아났다. 이정후는 5회 초 무사 1루에서 나선 3번째 타석에선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다. 타구 속도는 93.8마일(150.9㎞/h)이었다. 7회 나선 2사 2·3루에서 나선 4번째 타석에서는 빗맞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타격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3-1로 앞선 채 9회 초 수비에 돌입했고,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이 피츠버그 추격을 1실점으로 막으며 3-2로 승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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